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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의 보석, 이아 마을 완벽 가이드

산토리니댁 2025. 8. 2. 02:39

산토리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하얀 집들과 푸른 돔 지붕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 바로 이아(Oia) 마을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아를 단순히 ‘일몰이 예쁜 마을’로만 알고 계시지만, 사실 이곳에는 숨겨진 이야기와 현지인만이 알 수 있는 매력들이 가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자라면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보와, 제가 현지에서 생활하며 체감한 이아의 진짜 모습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1. 이아(Oia) 마을 이름의 뜻과 유래

현재 우리가 부르는 이름 Oia(Οία)는 19세기 후반에 정착된 명칭입니다. 고대에는 이곳을 “아피니오(Apinio, Ἀπίνιον)”라 불렀으며, 중세에는 성곽이 있었던 이유로 “카스텔로 산 니콜라오(Castello San Nicola)”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Oia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 “Oiaios(Οἰαῖος)”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배의 노’를 뜻합니다. 즉, 바다와 항해를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실제로 산토리니는 오랜 세월 해상 무역과 조선업으로 번성했기에, 마을 이름에도 그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이아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산토리니 사람들의 삶과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아 마을, 왜 특별할까?

이아는 산토리니 북서쪽 끝에 자리한 작은 마을입니다. 하지만 그 명성만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절벽 위에 층층이 자리한 하얀 건물들과 푸른 돔 지붕은 여행자들의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합니다.

특히, 이아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일몰 명소입니다. 매일 저녁이면 마을 전체가 황금빛, 분홍빛, 오렌지빛으로 물드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태양이 바다 너머로 천천히 가라앉는 순간,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며 이 풍경을 마음 깊이 새겨 둡니다.

 

3. 이아 마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1. 골목 산책하기
    이아의 매력은 거대한 미로 같은 골목길 속에 숨어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돌길을 걷다 보면 작은 교회, 하얀 벽에 기대 선 고양이, 색색의 부겐빌레아 꽃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 현지인 팁: 아침 7시 이전의 이아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관광객이 몰리기 전의 고요한 이아는 마치 마을 전체가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아마을에 머무르신다면 이른아침 산책하시며 온전한 아름다움을 누려보세요.
  2. 포토슈팅과 플라잉 드레스 체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체험 중 하나는 플라잉 드레스 촬영입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긴 드레스를 입고 절벽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빨강, 파랑, 노랑 같은 원색 드레스는 푸른 바다와 대비되어 더욱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3. 해양박물관 방문하기
    많은 여행자가 놓치고 가는 장소 중 하나가 산토리니 해양박물관(Naval Maritime Museum)입니다. 이곳에서는 실제 선박 모형, 고대 항해 지도, 해양 장비 등을 볼 수 있으며, 산토리니가 한때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 학생들이 더 자주 찾는 곳이지만, 그리스 산토리니의 뿌리를 이해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길 권합니다.
  4. 다양한 음식 즐기기

     이아는 아름다운 뷰와 함께 다양한 레벨의 미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럭셔리 레스토랑: Canaves Oia의 Petra Restaurant, Lycabettus 등에서는 절벽 위에서 고급 지중해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중급 레스토랑: Roka, Oia Gefsis 등에서는 맛과 분위기를 모두 잡은 전통 요리를 제공합니다.
  • 저렴한 로컬 맛집: PitoGyros에서는 기로스와 수블라키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 팁: 관광객이 몰리는 중심부보다는 뒷골목 레스토랑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박하지만 각자의 매력이 넘치며 가격이 합리적이고 양도 푸짐합니다.

4. 숨은 보석, 아무디 베이(Ammoudi Bay)

이아 마을에서 200여개가 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항구인 아무디 베이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입니다.

  1. 신선한 해산물 레스토랑
  • Dimitris Ammoudi Tavern: 신선한 문어 요리가 유명합니다.
  • Katina Fish Tavern: 전통 방식의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습니다.
  • Sunset Ammoudi: 일몰과 함께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2. 수영과 다이빙


바위에서 곧장 뛰어들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가 있어 여름철에는 현지 청년들이 모여듭니다. 물이 맑아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현지 팁: 식당을 가로 질러 계속 왼쪽으로 가다보면 물놀이를 즐길 곳이 나옵니다. 계단이 가파르고 미끄럽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아침 일찍 내려가면 조용하게 바다와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5. 이아 마을에서 일몰 감상하기

이아의 일몰은 매일 저녁 열리는 축제와 같습니다.

  • 이아 성(Oia Castle): 가장 유명한 명소지만, 성수기에는 매우 붐비므로 최소 1~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합니다.
  • 푸른 돔 전망대: 산토리니의 대표적인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곳이 최적의 장소입니다.
  • 아무디 베이: 해변 레스토랑에서 와인과 함께 즐기는 일몰은 또 다른 매력을 줍니다.
    현지 팁: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작은 카페 테라스나 숙소 발코니에서 감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6. 이아 마을 가는 방법

  1. 버스: 피라에서 출발해 약 20분 소요. (편도 2유로) 저렴하지만 성수기에는 붐비므로 일찍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택시: 약 20분 소요, 요금은 피라마을 기준 30~40유로 정도입니다.
  3. 렌터카 및 ATV: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합니다.
  4. 트레킹: 피라에서 이아까지 이어지는 칼데라 트레일은 약 3~4시간 소요됩니다. 절벽을 따라 걷는 풍경이 일품이라 현지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7. 이아에서의 하루, 황홀한 추억으로

이아 마을은 단순히 예쁜 풍경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새벽의 고요, 정오의 눈부신 햇살, 황혼의 일몰, 별들의 잔치같은 야경까지 하루의 모든 순간이 특별한 마을입니다.

여행자에게는 인생 최고의 풍경을, 현지인에게는 일상의 배경을 선물하는 곳.
이아에서 보내는 하루는 여러분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반짝이며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