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 축일 중 하나이자, 여름의 절정에 맞물려 전국이 들썩이는 날인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이 날은 단순히 공휴일을 넘어서, 그리스 사람들의 신앙과 가족애, 그리고 전통 문화가 가장 진하게 드러나는 날입니다. 특히 산토리니에서는 섬 특유의 분위기와 맞물려, 하루 종일 종소리와 축제의 열기로 물듭니다.1. 8월 15일의 의미와 유래 그리스 정교회에서 8월 15일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세상을 떠나 하늘로 올려진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성모 승천’ 혹은 ‘성모 안식일’이라고 불리며, 부활절과 함께 정교회 달력에서 가장 큰 축일로 꼽히죠.그리스인들에게 이 날은 단순한 종교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